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본사 윤전기 재가동 축하 인터뷰] "32년 전 생각 감회가 새롭습니다"

“1979년 6월 12일 시카고 중앙일보 어빙팍 사옥에서 처음으로 자체 인쇄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제작국 재가동을 지켜보면서 당시 생각이 떠올라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5일 제작공장 재가동 기념식에 참석한 홍두영(사진) 시카고 중앙일보 초대 사장은 창간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로서는 큰 돈인 15만6천달러로 윤전기 4대를 구입, 시카고에서 신문 제작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타 지역에서 인쇄한 신문을 보급하다가 현지 인쇄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신문사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그 때 창간식에는 홍진기 중앙일보 사장과 타지역 사장 등 7명이 참석해 첫 인쇄를 축하했다. 홍두영 초대 사장은 이날 “작년 화재로 어려움을 겪은 중앙일보가 제작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장면을 지켜보니 LA에서 찍은 신문을 항공편으로 받다가 인쇄를 처음 시작했던 때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난다”며 “당시에도 준비를 위해서 1년 간의 준비가 필요했는데 재가동을 위해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든다”고 말했다. 홍 초대 사장은 “30년 넘게 역경을 헤쳐오면서 발전을 계속해 온 시카고 중앙일보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재도약의 출발점 되기를 기원” 장기남 문화회관 이사장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장기남(사진) 이사장은 기념식에 참석해 중서부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앙일보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신문사에는 많이 왔지만 새로 도입한 윤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장면은 처음 본다. 올해는 중앙일보가 TV 종합편성채널을 시작하며 크게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언론사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중앙일보가 한인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한다”덧붙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8-08

본사 제작공장 재가동 이모저모

사랑고백 축사 ○…이날 축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인사들은 갑자기 사랑 고백(?)을 시작했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사장 이전에 인간 권현기를 존경한다”며 “시카고에서 가장 닮고 싶은 남자 1호”라고 말했다. 허철 총영사도 “화재를 이겨내는 어려운 시간에도 커뮤니티와 조국을 위한 행사에 앞장서는 중앙일보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면서 “그 동안 짝사랑 한 것 같았는데 이 기회를 빌어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회장도 떨립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윤전기 가동 버튼을 누르게 된 김종갑 한인회장. 중앙일보 최광무 제작국장의 도움을 받아 버튼을 누르는데 목격자들의 증언으로는 김 회장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고. 누를수록 속도가 올라가는 기계인데 김 회장이 워낙 오래 누르는 바람에 이 날 기계는 아주 힘차고 빠르게 돌아갔다. 애틋한 세레나데 ○…축하공연을 맡은 테너 사이먼 리씨의 감회도 남달랐다. 이 씨는 “1997년~1999년 당시 총무국에서 근무했다. 공무국 자재들을 관리하고 구매도 했었는데 같은 자리에 서서 노래하게 됐다”며 오래전 상사였던 권 사장의 애창곡 ‘오 솔레미오’와 앵콜곡으로 ‘가고파’를 선보였다. 20년 이웃사촌~비즈니스 관계까지 ○…행사 두 시간 전부터 축하 방문이 줄을 이었다. 1등은 상의 김대균 회장과 정병식 이사장. 행사장에 모인 참석자들 사이에는 다양한 관계가 형성됐다. 윌리엄 볼링 소방서장과 리차드 드레이즈너 변호사는 버팔로그로브 20년 이웃사촌 지간이며 함께 로터리 클럽 활동도 하고 있다고. 또 일부 관계자들은 만난 김에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관은 ‘바쁩니다’ ○…이날 참석한 스테픈 슈미트 엘크그로브 경찰서장과 윌리엄 볼링 소방서장은 연신 사과에 바빴다. 슈미트 경찰서장은 지각 때문에, 볼링 소방서장은 피케 셔츠를 입어 너무 캐주얼한 복장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5~7일 사이 타운에서 열리는 ‘투어 오브 엘크 그로브’ 연례 자전거대회를 관리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들른 것. 이들은 3일 연속 오전 8시~밤 11시까지 근무라고 하소연. 최고의 인삿말 ○…기념식 몇일 전부터 여러 한인 기관·단체에서 축하 화환과 꽃 바구니들이 속속 도착했다. 메세지도 가지가지. ‘중앙일보 윤전기 재가동’, ‘최신형 윤전기 가동’, ‘최신 윤전기 가동’…. 그 중 가장 짧은 문구는 ‘축 발전’, 가장 긴 메세지는 ‘새로운 도약을 축하합니다’였다. 정리=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1-08-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